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보수적인 보상 체계로 주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키옥시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보상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주주들은 AI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면서도 직원들에게 성과를 충분히 환원하지 않는다면 경쟁사로 인재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60대 주주는 "직원들에게 성과를 제대로 분배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회사로 떠날 것"이라며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일할 동기가 생긴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주주 역시 "최소한 글로벌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 제도는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망치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2027년 3월 기준 영업이익은 약 7조3,900억 엔(70조4,259억 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분석기관들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처럼 영업이익의 약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직원 1인당 약 5,000만 엔(4억7,677만 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키옥시아 성과급 제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에서 분사한 이후에도 과거 도시바 시절의 보수적인 임금 체계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 특유의 연공서열 문화와 직원 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려는 '균형 임금' 기조도 성과급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닛케이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키옥시아를 둘러싼 성과급 논란은 일본 기업들이 기존의 보수적인 보상 체계를 바꿀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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