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다시 악화됐다. 특히 전국 제조업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과 달리 지역 제조업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회복 흐름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6년 6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9.0으로 전월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8.8로 전월 대비 13.2포인트 급락해 향후 경기 전망도 크게 어두워졌다.
반면 전국 제조업 CBSI는 101.2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해 지역 제조업과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CBSI는 장기평균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심리 악화에는 제품재고 증가와 신규수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제품재고가 기업심리를 3.3포인트, 신규수주가 2.8포인트 끌어내렸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 달 전망은 51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은 66으로 2포인트, 매출은 65로 4포인트, 신규수주는 62로 1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제품재고 수준은 102로 8포인트 상승해 재고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부진했다. 기업심리지수는 86.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전망도 87.3으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과 업황 악화가 심리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업황 BSI는 63으로 3포인트, 매출은 64로 1포인트 각각 하락한 반면 채산성은 70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경영애로는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었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부담이 전월보다 커졌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됐으며 자금부족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 기업심리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장기평균을 밑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은 전국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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