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미래 30년 경제를 책임질 첨단 산업 벨트 구축을 위해 청와대 내에 직할 담당관을 두고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기업의 일방적 희생이나 손실 강요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움직여 초격차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모두발언에서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초격차 산업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며 “반도체,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이같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밝혔다.
◇“용인·평택은 이미 한계”…서남권 반도체 거점 확보 주문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서남권 지역을 꼽으며 과감하고 신속한 인프라 확충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기존의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한 설비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현실적 진단을 내리며 “(서남권 설비에 대한) 속도를 매우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AI와 데이터센터의 유기적 결합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AI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다시 데이터센터로 모여 산업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때”라며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삼각 축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혁명을 주도하는 전세계적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업에 손실·위험 강요 않겠다”…삼성·SK 등 재계 결단에 거듭 사의
이 대통령은 이번 서남권 대규모 투자가 규제나 압박이 아닌, 정부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완벽히 일치해 성사된 상생 모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대규모 투자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기업들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해 내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들이 손해 보지 않고 더 낫은 전망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여하는 일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천명했다.
전남광주 통합지방정부의 결단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한 대규모 산업 벨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만으로는 하기 어려워 지방정부 매칭이 필요한데 다행히 광주 전남 지역은 통합 지원금을 적게는 5조원에서 많게는 20조원 전체를 투자할 수도 있겠다는 입장을 내 판단과 행동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투자 결단을 내려준 경제계 총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의도 표했다. 헤드테이블 양옆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나란히 앉힌 이 대통령은 “제가 지금까지 해낸 일 중에 오늘 성과가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두 분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국책 사업의 연속성과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실 차원의 전폭적인 밀착 관리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형 AI생태계 구축에 정부·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할 담당관을 두고, 제가 직접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챙겨서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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