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여야정, 월드컵 탈락에 대한축구협회 집중포화…"전면적 해체·재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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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야정, 월드컵 탈락에 대한축구협회 집중포화…"전면적 해체·재건해야"

폴리뉴스 2026-06-29 15:13:50 신고

최악의 경기력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대표팀과 홍명보 감독, 축구협회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29일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최악의 경기력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대표팀과 홍명보 감독, 축구협회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29일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종 탈락이 확정되면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면서 대응에 나설 뜻을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공사 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월드컵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고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한 조계원 의원은 "가슴 졸이며 기다렸지만 결국 한국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한국 축구의 대수술이 절실하다"고 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독선과 무능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선수들의 정당한 땀과 노력이 배신당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 행정을 확립하는 데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축구 전문가가 이번 월드컵 졸전이 예견된 사태였다고 진단한다"며 "감독의 전술 부재, 독선적인 밀실 행정으로 점철된 대한축구협회 내 편 밀어주기가 만연한 축구계 카르텔까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이 투입된 만큼 정확한 상황 파악과 함께 바꿔야 할 것은 바꾸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계 출신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협회 기득권 카르텔이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 결과가 이번 참사"라며 "단순한 사퇴로 덮을 문제가 아니라 전면적인 해체와 재건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4년에 걸쳐 취득할 수 있는 지도자 자격증을 2년 반 만에 취득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에도 이렇게 지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더 이상 대한축구협회를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같은 당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매우 유리한 조 편성을 받은 행운에도 굴욕스러운 성적을 낸 가장 큰 이유로 홍명보 감독의 무능과 작전 실패가 지적되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무능과 무책임, 아집이 결국 우려했던 대로 참담한 월드컵 성적표로 돌아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체위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협회의 운영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뢰받는 체육 행정과 대한민국 축구의 재도약을 위해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다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능력보다 파벌을 중시하고 투명성보다는 주먹구구식 의사결정과정을 숨기는 것에 몰두하는 조직에서는 참사가 일어난다"며 "세금으로 지원되는 시민구단의 감독과 기술고문 등의 자리가 축구계 카르텔의 원인은 아닌지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오전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직을 전격 사퇴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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