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재즈의 경계를 허물다…'판소리, 재즈 청' 인천서 특별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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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재즈의 경계를 허물다…'판소리, 재즈 청' 인천서 특별한 무대

경기일보 2026-06-29 15:0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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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제공

 

7월 25일 오후 2시 30분, 인천 청라 블루노바홀에서 전통 판소리와 현대 재즈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이색 공연이 열린다.

 

공연 '판소리, 재즈 CHUNG'은 판소리의 깊은 소리와 재즈의 자유로운 리듬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무대로, 서로 다른 음악 언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국악과 재즈라는 두 장르는 얼핏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즉흥성과 호흡, 서사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된다.

 

재즈는 흔히 즉흥성과 자유로움의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는 치밀한 계산과 구성, 그리고 연주자 간 긴밀한 호흡이 숨어 있다. 일정한 박자 대신 미묘하게 흐르는 '스윙' 리듬은 단번에 파악되지 않는 여운을 남기며, 듣는 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상상하고 해석하게 만든다.

 

판소리 역시 소리꾼의 호흡과 장단, 이야기를 따라가며 관객이 스스로 의미를 채워가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재즈와 맞닿아 있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공통점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판소리 특유의 한과 흥, 재즈 특유의 화성과 리듬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문다. 익숙한 판소리가 재즈의 화성과 만나 새로운 색채를 입고, 재즈는 판소리의 서사성을 품으며 이전에 없던 음악적 풍경을 만들어 낸다.

 

특히 이번 무대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를 전공하며 한국적 재즈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작곡가 박혜원(30)의 음악 세계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유년시절을 인천에서 보냈고,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를 공부하면서부터 한국적인 재즈를 만들고 싶어했다.

 

작곡가 박혜원은 “미국인이 만든 재즈와 한국인이 만든 재즈는 분명 다르다”며 “우리만의 정서와 감성을 담은 재즈를 추구해 왔고 국악과 재즈의 접목 역시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CHUNG'은 단순한 퓨전 공연을 넘어 서로 다른 음악이 대화하고 공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번 듣고 소비되는 음악이 아니라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기며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무대다. 국악 애호가는 물론 재즈 팬, 그리고 새로운 음악을 찾는 관객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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