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미토스 5, 2주 만에 일부 복구…페이블 5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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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토스 5, 2주 만에 일부 복구…페이블 5는 아직

위키트리 2026-06-29 14:5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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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토스 5, 2주 만에 일부 복구…페이블 5는 아직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에 대해 일부 접근을 재허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통제 명령을 내린 지 약 2주 만의 일이다. 다만 완전한 제한 해제는 아니다. 승인된 소수의 조직에 한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며, 일반 공개용 모델인 '페이블 5(Fable 5)'는 여전히 중단 상태로, 재개 시점도 불분명하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6월 26일(현지시각)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톰 브라운(Tom Brown)에게 서한을 보내 "라이선스 요건이 일부 수정됐다"고 통보했다. 앤트로픽이 최근 미국 정부와 협력해 미토스 5 및 페이블 5와 관련된 위험을 해소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데 따른 결과다. 더 버지(The Verge)가 이 서한을 직접 확인했다.

2주간 이어진 협상의 배경

발단은 6월 12일(현지시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수출통제 명령을 내리며 앤트로픽에 미토스 5와 페이블 5에 대한 '외국 국적자' 전원의 접근을 즉시 차단하도록 요구했다.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모든 인원이 대상이었고, 앤트로픽 소속 직원도 예외가 없었다. 앤트로픽은 두 모델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은 즉각 복수의 경영진을 워싱턴 D.C.로 파견해 고강도 협상을 벌였지만 2주가 지나도록 공식 업데이트 한 건 없었다. 앤트로픽 측은 수차례 취재 요청에 "공유할 소식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AI 수출통제에 적용할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 자체가 없다는 점이 협상을 더디게 만들었다. 군사·안보 용도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 사용 제품에 대한 수출통제는 통상 제조·생산 과정에서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평가되지만, AI 모델에는 이를 처음부터 적용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었다.

또 다른 배경도 있다. 상무부가 페이블 5 출시 전에 이를 검토했음에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사 모델이 안전하게 출시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후 페이블 5의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방법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 시점부터 통제 절차가 불과 며칠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토스 5, 제한적으로 복구 / AI 생성 이미지

미토스 5, 제한적으로 복구

루트닉 장관의 서한 이후 앤트로픽 대변인 다니엘 길리에리(Danielle Ghiglieri)는 더 버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로부터 미토스 5, 즉 당사의 가장 강력한 사이버 보안 모델을 소수의 사이버 방어 담당자 및 인프라 제공 업체에 재배포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승인된 제공 업체 대상으로 접속을 최대한 신속히 복원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며 "미토스 5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페이블 5를 일반 사용에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수출통제 명령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그 대신 미토스 5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예외 조치에 따라 미국 국적이 아닌 앤트로픽 직원, 그리고 승인된 조직의 비미국 국적 구성원 모두 미토스 5 접근이 허용된다. 루트닉 장관은 서한에서 "이러한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특정 파트너들이 클로드 미토스 5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페이블 5, 여전히 안갯속

반면 일반 이용자를 위한 공개 모델인 페이블 5는 여전히 중단 상태다. 더 디코더(The Decoder)에 따르면 페이블 5의 재개 여부가 수일 내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국방부(Pentagon)와 국가안보국(NSA)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 앤트로픽은 재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오픈AI(OpenAI)의 GPT-5.6 Sol도 유사한 상황이다. 오픈AI는 선별된 조직 및 고객에 한해 GPT-5.6 Sol 제공이 가능해졌지만, 자사 모델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가는 향후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블 5가 재개된 이후에도 GPT-5.6 Sol처럼 지속적인 제약이 따를지, 아니면 즉시 전 세계에 제공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제도화 요구 목소리 높아진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앤트로픽과 오픈AI는 공통된 요구를 내놓고 있다. 사안별 임의 결정이 아니라 새로운 AI 모델에 대해 법적으로 정의된 검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처럼 수출통제가 출시된 제품에 사후적으로, 그것도 단 며칠 만에 적용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미국 AI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두 회사가 나란히 같은 요구를 제기하는 것은 규제 불확실성이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과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명확한 규칙 없이 사례별로 대응하는 현재 방식은 기업 측에도, 정부 측에도 예측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는 점에서 제도 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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