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초고층빌딩 충돌에…中, 훈련 등 비필수 항공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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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초고층빌딩 충돌에…中, 훈련 등 비필수 항공활동 중단

연합뉴스 2026-06-29 14:4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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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 제외 '통용항공' 운항 전국 중단…현장 통제·SNS 게시물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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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8일 낮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초고층 빌딩 시틱타워(중국명 중신빌딩) 외벽에 경비행기 충돌로 생긴 흔적이 남아 있다. 2026.6.28. jkha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경비행기가 도심 초고층 빌딩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응급 구조를 제외한 비필수 항공 활동이 전국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보는 비행 훈련 문의 명목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의 비행훈련 클럽에 확인한 결과 전국적으로 '통용항공'(通用航空) 운항이 중단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용항공은 군용기와 경찰·세관 항공기, 정기 여객기 등을 제외한 항공 활동으로 경비행기 운항·비행훈련·항공촬영·농업 방제·관광 비행 등을 의미한다.

베이징의 한 비행훈련 클럽 기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통용항공 운항이 금지됐으며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보통 중요한 행사나 회의가 있을 때도 비행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인 조치인지 묻는 말에는 "며칠 전 한 사람이 비행기를 몰고 비행금지구역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상하이의 한 비행클럽 관계자는 운항 중단 조치가 최소 열흘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른 지역 비행클럽들도 당국의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통용항공이 엄격한 허가 절차에 따라 운영된다.

특히 베이징은 중국에서도 공역 통제가 가장 엄격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5시 55분께 베이징 차오양구 중심업무지구(CBD) 인근에서 단발 2인승 경비행기가 초고층 빌딩인 시틱타워(중국명 중신빌딩) 외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무게가 약 340㎏에 불과하고 충돌 당시 속도도 시속 약 200㎞ 수준으로 추정돼 충격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당국은 사고 발생 이튿날 사고 원인과 조종사 신원 등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간단한 사고 개요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시틱타워는 높이 528m의 베이징 최고층 빌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이자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에서 직선거리로 약 7㎞ 떨어져 있다.

중국의 항공 보안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과 함께 경비행기가 베이징 도심의 핵심 구역까지 비행할 수 있었던 경위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 이후 현장 주변에는 경찰 통제가 이어졌고 일반인의 접근도 엄격히 제한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던 사고 관련 영상도 대부분 삭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는 등 사고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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