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진 KT 위즈가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상위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와 차례로 맞붙는 이번 6연전은 단순히 연패를 끊는 차원을 넘어 선두권 추격의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다.
KT는 29일 현재 43승1무3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한경기 반 차다.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분위기다. KT는 최근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스윕패했다. 더욱 뼈아픈 것은 패배 과정이었다. 세 경기 모두 경기 후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최근 3연전에서 KT가 내준 20실점 가운데 상당수가 불펜에서 나왔다. 시즌 내내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마운드 운영이 흔들리면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접전 승부에서도 버티지 못했다. 특히 필승조를 제외한 계투진의 부담이 커지면서 불펜 전체의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반면 선발진은 여전히 KT가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한화와의 3연전에는 사우어-소형준-오원석 순으로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사우어는 올 시즌 꾸준히 이닝을 책임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고, 소형준 역시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원석도 최근 삼성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의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반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타선 역시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팀 타율 부문 선두(0.285)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생산력은 나쁘지 않다. 다만 최근 3연패 기간에는 득점권 집중력이 떨어졌다. 세 경기 동안 8득점에 그쳤고,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요소는 분명하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하다. 김현수는 꾸준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고, 힐리어드는 장타 생산 능력을 앞세워 상대 마운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안현민까지 부상 복귀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중심 타선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최근 연패가 타선 전체의 침체라기보다는 찬스에서의 효율 문제에 가까웠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KT는 이번 한화·롯데 6연전이 절호의 기회다. 최근 연패로 주춤했지만 선발진의 안정감과 리그 정상급 타선을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대로 여기서도 후반 집중력 난조와 불펜 불안이 반복된다면 선두권 추격은 물론 3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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