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대부분을 확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협치 필요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당선인들은 29일 부산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제1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후보를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후보는 제1부의장 송상조 의원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김재운 의원, 기획재경위원장 김태효 의원, 행정문화위원장 송우현 의원, 복지환경위원장 서국보 의원, 건설교통위원장 조상진 의원, 해양도시안전위원장 윤지영 의원, 교육위원장 김효정 의원, 윤리특별위원장 강영두 의원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반기 의장 후보로 3선의 강무길 의원을, 원내대표로 박종철 의원을 각각 선출한 바 있다.
전체 48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한 국민의힘은 의장을 비롯해 제1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까지 주요 의장단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반면 11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더불어민주당은 관례상 야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만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갑용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의장보다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상임위원장 자리가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앞세워 원구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선 9기 부산시정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해양수도 정책 추진을 위해 해양도시안전위원회를 포함한 1~2개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민의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대응, 해사전문법원 설립 등 주요 공약이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소관인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협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부산시의원 당선인들은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원구성에 대한 공식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체 의석의 과반을 크게 넘는 의석 구조를 고려할 때 상임위원장을 추가로 배분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다수 시의회라는 새로운 정치 구도가 형성된 만큼, 이번 원구성 협상이 향후 시정 운영과 여야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0대 부산시의회는 오는 7월 6일 첫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최종 선출한 뒤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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