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진짜 실력 나온다"…추미애, 도 곳간정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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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진짜 실력 나온다"…추미애, 도 곳간정리 나선다

이데일리 2026-06-29 14: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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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29일 “경기도 재정을 진단하고 군살을 뺀 뒤 재설계하기 위한 ‘재정혁신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경기준비위) 종합보고회에 참석한 추 당선인은 “준비위 활동 중 제게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이 경기도 재정의 엄중한 현실”이라며 “도민의 삶을 바꿀 정책은 차고 넘치지만 그걸 받쳐 줄 곳간 사정이 넉넉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경기준비위는 7조원 규모 경기도 채무 상황을 짚으며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 경기준비위가 지난 15일간 준비한 120대 정책 과제 중 추 당선인이 재정혁신TF를 우선순위에 놓은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풀이된다.

추 당선인은 “넉넉할 때 일 잘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한 푼이라도 도민 삶에 돌려드리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했다. 이어 “넉넉치 않은 살림살이에 돈이 없다고 (할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경기미래투자공사 준비 TF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미래투자공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기구다. 경기도의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이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할 복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추 당선인은 “준비위 기간 중 3020건에 달하는 도민의 목소리를 접수했다. 가장 하소연이 많았던 분야는 교통과 건설”이라며 “경기도 권한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어려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다”며 “도민의 삶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방안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29일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김태년 준비위원장으로부터 120대 정책제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황영민 기자)
29일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김태년 준비위원장으로부터 120대 정책제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황영민 기자)


경기준비위가 추 당선인에게 전달한 120대 정책과제는 공정·혁신·포용이라는 민선 9기 경기도정 3대 원칙별로 40개씩 분류가 나뉘었다.

공정 분야에는 △지방 노동감독관 신속 도입 △수도권 원패스 도입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중심 주택공급 확대 △AI 원스톱 공정신문고 구축 △첨단산업단지(항공, 우주, MRO) 조성을, 혁신 분야는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 △K-반도체 클러스터 생태계 완성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경기도 농축산 AX 플랫폼 구축을, 포용 분야는 △수도권 행정협의회 활성화 △출퇴근 ‘경기편하G버스’ 확대 △DMZ 생태·평화 관광 클러스터 구축 △경기복지생활권(G-care) 구축 등을 각각 담았다.

또 경기준비위 활동 기간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3020건의 ‘당선인에게 바란다’ 도민 제안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제안의 84.1%인 2541건이 교통·건설·환경 분야에 집중됐다. 김태년 경기준비위원장은 이날 종합보고회에서 이같은 120대 정책 과제와 도민 제안을 추 당선인에게 전달한 뒤 준비위 활동 종료를 알렸다.

추 당선인은 “보름간 아주 짜임새 있게 잘 해주신 준비위에 참여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120개 과제를 발굴해 정책 제안을 해줬다. 경기도정의 중심 과제로서 차질 없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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