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재정혁신TF 가동과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준비를 공식화하며 민선 9기 경기도 재정난 돌파 의지를 재차 밝혔다.
추 당선인은 29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경기준비위) 종합보고회에서 “준비위원회 활동 기간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경기도 재정의 엄중한 현실이었다”며 “좋은 정책은 차고 넘쳤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정은 결코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보여 주기 식 사업은 과감히 덜어내고 민생, 안전, 돌봄, 일자리처럼 도민의 삶을 떠받치는 곳에 재원이 먼저 가게 하겠다”며 “우선 재정혁신TF를 가동해 재정을 진단하고 군살을 빼고 다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준비도 시사했다. 추 당선인은 “경기미래투자공사 준비를 위한 TF를 가동하겠다”며 “한 푼이라도 절약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곳에 재원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했다.
이는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7조원대 채무와 세수 부족 등 재정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존 사업 구조조정과 신규 투자 재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정혁신TF가 세출 구조를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리하는 역할이라면, 경기미래투자공사 준비 TF는 미래산업과 도민 체감 사업에 투입할 재원 운용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인은 미래산업의 성장 성과가 도민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산업이 경기도에서 뛰고 있는데 이 눈부신 성장이 과연 도민 삶에 충분히 스며드는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반도체 호황이라는데 정작 도민의 장바구니는 가벼워졌고 청년의 일자리 걱정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성장 숫자와 도민이 체감하는 일상 사이에 메우지 못한 거리가 있다”며 “이를 좁히는 것을 도정의 가장 큰 과제로 삼아 성장의 열매가 몇몇 지표에 머물지 않고 도민의 살림과 일자리, 일상의 안전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경기도가 가진 저력을 도민 한 분 한 분이 손에 쥘 수 있는 변화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준비위는 종합보고회에서 15일간의 활동 결과를 보고하고 공정·혁신·포용 분야별 40개씩, 총 120대 핵심 정책 제안을 추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공정 분야에는 지방노동감독관 도입, 수도권 원패스, 공공택지 중심 주택공급 확대, 경기 돌봄 기준선 마련,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등이 담겼다.
혁신 분야에는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도지사 직속 AI수석 신설, 산업단지 피지컬 AI 확산, 반도체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AI 기반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포용 분야에는 경기 청년 마음건강 책임제, DMZ 생태평화관광 클러스터 구축, AI 기반 장애인 콜택시 통합시스템, 경기편하G버스 확대, 경기컬처패스 청년 확대 등이 제시됐다.
추 당선인은 “오늘 전달받은 120대 정책 과제를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실행 과제로 삼겠다”며 “취임과 동시에 사업의 우선순위와 추진 체계를 꼼꼼히 살펴 책임 있게 실행하겠다”고 했다.
오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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