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A농협, ‘허위 마늘 거래’로 34억 유용···현재까지 8200만원 미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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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A농협, ‘허위 마늘 거래’로 34억 유용···현재까지 8200만원 미회수

직썰 2026-06-29 13:5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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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사건이 불거진지 1년 경과를 맞고 있는 신안군 소재 A농협. [윤시현 기자]
마늘 사건이 불거진지 1년 경과를 맞고 있는 신안군 소재 A농협. [윤시현 기자]

[직썰 / 윤시현 기자] 농협개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 신안군 소재 A지역농협의 수십억원대 허위 마늘 거래 비리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직썰> 취재와 제보를 종합하면 A농협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조합장의 지시 아래 직원 다수가 가담해 마늘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 것처럼 꾸며 약 34억원을 부당하게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수억원어치의 마늘을 8차례에 걸쳐 특정 영농조합법인 등으로부터 매입하고 유한회사에 판매한 것처럼 거래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마늘이 오가지 않고 자금만 부당하게 이동한 전형적인 허위 거래 비리다.

사건은 지난해 7월께 A농협 긴급이사회 등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같은해 8월 농협중앙회 감사를 통해 비리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 결과 농협중앙회는 당시 조합장에게 업무정지 1개월, 관련 직원들에게는 견책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합장은 사건이 불거지자 임기를 남겨둔 채 지난해 8월 초 돌연 사퇴했다.

처분 수위를 두고는 비판이 제기됐다. 34억원 규모의 조직적 허위 거래에 대한 제재가 업무정지 1개월과 견책에 그쳤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안팎에서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형사 고발 또는 수사 여부도 현재까지 불분명한 상태다.

자금 회수 측면에서는 감사 시작 전후 긴급하게 회수된 금액을 포함해 34억원 중 약 29억원이 회수됐으나 이후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 8200만원이 미회수 상태로 남아 조합원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제보자는 “농협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짜 마늘 사건이 알려져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또 지시한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못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다. 조합원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현 A농협조합장은 “마늘사건은 책임자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징계로 처리가 끝났다. 미수금도 상당액 회수해서 8200만원 남은 상태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조합 경영 안정을 통해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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