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시즌 중반 2파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33)과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3)이 생애 첫 수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둘은 29일 기준 오스틴이 77경기 24홈런, 김도영이 78경기 23홈런으로 각각 1, 2위를 달리는 중이다. 6월 들어선 오스틴이 11개, 김도영이 9개를 몰아치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 기간 같은 날 홈런을 터트린 경우가 4차례나 된다. 지난주엔 6경기에서 나란히 홈런 3개를 추가해 공동 3위(19개)인 강백호(한화 이글스), 샘 힐리어드(KT 위즈)와 격차를 유지했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넘긴 시점에서 오스틴은 45홈런, 김도영은 42홈런 페이스를 보인다. 둘 다 소속팀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의 38개, KIA는 전신 해태 시절 뛰었던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개가 최고 기록이다.
KBO리그 4년 차인 오스틴은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홈런, 장타율(0.670) 1위는 물론 타율 2위(0.354), 타점 2위(75개), 안타 2위(105개), 득점 3위(63개), 출루율 4위(0.430) 등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홈런은 2024년 32홈런, 지난해 31홈런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은 2018년 44홈런을 기록했던 김재환(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의 역대 4번째 '잠실 홈런왕'에 도전한다. 앞서 3명은 모두 두산 베어스(전신 OB 포함) 소속이었고, LG 출신은 아직 없었다. 안방 잠실구장이 올 시즌 이후 철거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남다른 기록이 될 수 있다.
프로 5년 차인 김도영은 지난해 3차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했던 아픔을 딛고 정상급 기량을 회복했다. 그는 2년 전 38홈런-40도루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는데, 클러치 능력은 오히려 올해가 더 낫다는 평가다. 득점권 타율은 0.371, 타점(66개)은 122타점 페이스로 2년 전 기록했던 0.317, 109타점을 크게 웃돈다.
김도영은 2023년 한화 노시환(31개) 이후 첫 토종 홈런왕, 2018년 이후 첫 토종 타자 40홈런을 동시에 도전한다. 다만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차출이 변수다. 그전까지 오스틴을 여유롭게 앞서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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