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제기된 '기업 팔 비틀기' 논란에 대해 "세계적인 기업이 정부의 압박만으로 손해가 예상되는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삼성전자가 지난 40년간 반도체 사업으로 거둔 영업이익보다 올해 실적이 더 기대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기업의 투자 환경은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화 시대와는 전혀 다르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기업이 미래 성장성과 투자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투자 지역을 선택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서 제기한 '기업 압박'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국내 지역 간 경쟁이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경쟁하는 국가 경쟁력 차원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호남을 비롯한 서남권이 반도체 산업 입지로 거론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전력 공급 여건을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활용하는 원칙에 따라 서남권은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 공급 여건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라며 "전기가 남을 정도로 공급 여력이 충분해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하락 원인을 하나의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지지율 자체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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