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배우 이본이 27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다시 가수로 돌아온다. 1990년대 라디오 DJ와 배우, MC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오랜 공백 끝에 음악 활동을 재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본 / 이본 인스타그램
29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본은 '블랙 콩(Black Kong)'이라는 예명으로 오는 30일 낮 12시 새 싱글 'Yellow & pink(옐로우 앤드 핑크)'를 발매한다. 이본이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1999년 발매한 'Killing Time(킬링 타임)' 이후 약 27년 만이다. 당시 가수 활동 이후 오랜 기간 음악과는 거리를 뒀던 그는 이번 싱글을 통해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됐다.
새 싱글에는 '모짜렐라'와 '분홍 주문서' 등 두 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녹여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이본이 오랫동안 이어온 메모 습관에서 출발했다. 그는 하루 동안 떠오른 감정과 생각을 노트에 적어두곤 했고, 시간이 흐른 뒤 오래된 낙서장을 다시 읽으면서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그렇게 완성된 가사가 이번 신곡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컴백을 앞둔 이본은 "오랜만에 음악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설렌다"며 "내 노래를 들으며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응원해 준 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본의 컴백은 1990년대를 기억하는 대중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본은 1993년 S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드라마와 예능, 음악 프로그램 MC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KBS 드라마 '느낌', MBC '그대 그리고 나', KBS '순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얼굴을 알렸고, 각종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에서도 특유의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라디오 DJ로 남긴 발자취는 지금도 회자된다. 그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9년 동안 KBS 2FM '볼륨을 높여요' 초대 DJ를 맡아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진행자로 자리매김했다. 편안한 진행과 감각적인 선곡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990년대 라디오 전성기를 대표하는 DJ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가수로서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적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1999년 발표한 'Killing Time'은 당시 배우 출신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작품이었다. 이후 방송 활동은 이어졌지만 새로운 음반은 발표하지 않아 음악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가족을 돌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방송 활동도 크게 줄었다.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통해 조금씩 활동을 재개했고, 2015년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하며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했다. 최근에는 MBC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KBS 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진행을 맡으며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오랜 공백에도 안정적인 진행과 특유의 친근한 분위기로 청취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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