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감리·현장소장 포함 7명 피의자
법정서 나온 '김병기에 쇼핑백 전달' 진술에 "파악 시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경찰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피의자를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기존 4명의 피의자 외에 3명을 추가 입건해 총 7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피의자들은 감리업체 감리원 등 2명과 공사업체 현장소장 1명 등 총 3명이다.
경찰은 현재 참고인을 포함해 약 45명을 조사 중이며 지난달 29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원·하청업체 본사·현장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현장 철거물 등 증거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 다른 기관들과 함께 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게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온 데 대해 경찰은 "법정 증언을 봤지만, 그 정도로는 수사에 착수하기에 부족한 감이 있다"며 "법원에서 나온 거라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열린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재판에서 김병기 의원실 전 직원 A씨는 김경 전 시의원이 김 의원에게 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경찰은 김 의원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는 데 대해 "여러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사건 관계인들이 하나의 의혹에만 관련된 게 아니고, 여러 의혹에 걸쳐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의 퇴임이 김 의원 사건 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 수사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의 자체 감사 결과와 포렌식 자료 등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료 분석과 관련자 수사를 진행하고,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관련 수사에 대해선 "해외 체류 중인 피의자 조사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 없다"며 "송환 등 형사 사법 공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기획부동산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에 이해 충돌 방지와 부동산 실명법 위반으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lyn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