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50세 미만 젊은 층에서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빨리 늙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에서 이 같은 연관성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1965년 이후 출생자는 1950~1954년생보다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손상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나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조기 발병 암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 신규 암 진단 건수는 79% 급증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인 카오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일부 젊은 성인들이 예상보다 일찍 생물학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것이 젊은 세대의 암 발병률 증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음주, 비만, 흡연, 미세플라스틱 노출 등을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영국 바츠 암 연구소의 존 리치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생활 방식, 전반적인 건강과 같은 요인이 신체의 생물학적 과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가속 노화가 암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젊은 층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과 암 및 기타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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