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10대에서 30대 사이 젊은 암 환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연구 과제는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팀은 28일(현지시간) 청소년·청년(AYA) 암 환자와 가족, 임상의들이 직접 선정한 '캐나다 청소년·청년 암 연구 10대 우선순위'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15세에서 39세 사이의 청소년·청년 암 환자들은 의학계에서 '잊혀진 세대'로 불리며 소외돼왔다. 이 연령대는 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젊은 암 환자들은 다른 연령대 환자들에 비해 신체적·심리적 고통이 더 크고 생존율도 낮은 경향을 보인다. 캐나다에서는 지난해에만 약 1만건의 청소년·청년 암 사례가 발생하며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연구는 환자, 보호자, 임상의 등 약 700명이 18개월에 걸쳐 참여해 직접 연구 우선순위를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순위로 꼽힌 '진단 지연 이유 규명' 외에도 새로운 치료법 개발, 정신 건강 문제, 임종 돌봄, 암 생존자 관리 개선 등이 10대 과제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연구자나 제약업계가 주도하는 약물 시험 등에 연구가 편중돼 환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분야와 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 전체 암 연구비 중 청소년·청년 암에 할당된 비중은 0.5% 미만이며, 이 수치는 거의 2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피오나 슐트 캘거리대 교수는 "환자들이 직접 설정한 우선순위는 향후 연구가 환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연구 자금 지원 기관과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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