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초음속 항공기' X-59 개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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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초음속 항공기' X-59 개발 속도 낸다

연합뉴스 2026-06-29 11:3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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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X-59 최종 목표 '고도 5만5천 피트, 속도 마하 1.4' 시험 비행 성공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발음을 줄인 '조용한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항공기 제조업체 록히드 마틴은 이달 공동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X-59의 시험 비행을 잇달아 성공했다.

'콩코드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X-59 항공기는 이달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을 성공한 데 이어 12일에는 5만5천 피트(1만6천764m) 고도에서 마하 1.4(시속 1천487㎞)의 속도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고도와 속도는 X-59 항공기의 최종 비행 목표다.

초음속 제트기인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 제조사들이 1960년대 개발했으며 영국 항공과 에어프랑스가 1976년부터 실제 승객 수송에 투입한 바 있다.

이들 항공사는 콩코드를 뉴욕행 항공편을 중심으로 14대만 투입했지만, 대서양 횡단에 3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과 고품격 객실 서비스 등으로 주목받았다.

콩코드는 2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며 인기를 얻었으나 비행 과정의 소음 논란과 적은 승객 수용 능력, 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2003년 결국 운항이 중단됐다.

특히 비행 중에 발생하는 천둥과 같은 소음인 소닉붐(sonic booms)으로 인한 비행 제한 문제가 컸다. 소닉붐은 심하면 지상 건물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 1970년대부터 민간 항공기가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육상 위를 비행하는 것이 금지됐다.

X-59 항공기는 기체 앞부분인 노즈(nose)를 바늘 모양으로 제작해 소음 발생을 줄이도록 한 특징을 지닌다. X-59 항공기의 노즈는 기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X-59 항공기는 또 엔진을 기체의 윗부분에 배치해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닉붐이 지상으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NASA와 록히드 마틴은 주차장에서 차 문을 닫을 때 나는 소리 정도로 X-59 항공기의 비행 소음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SA 항공우주 엔지니어이자 시험 비행 책임자인 래리 클리엇은 시험 비행 성공에 대해 "우리에게 엄청난 일이었다"며 "사람들이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X-59 항공기는 여전히 시험 1단계에 있다"면서 "엔지니어와 조종사들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한계를 탐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X-59 항공기의 초음속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콩코드와 같은 상업적 서비스도 다시 실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참여한 한 엔지니어는 조용한 초음속 항공기가 2040년까지 도입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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