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의 '증축·재건축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더 나아가서 재개발도 있다"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했다.
홍 수석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기서 반응을 하면 또 싸움이 된다"면서도 "특정인에 대한 비하나 조롱, 또는 공격보다는 건강한 논의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가 "(핵심 지지층이 원하는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에둘러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수석은 최근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이유로 6.3 지방선거 결과와 선거관리위원회 사태를 비롯해 "당내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지지율 빠진다"며 민주당 내부 갈등을 지목했다.
'코어지지층 이탈'을 지지율 하락 이유로 지목한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의 주장에 대해 홍 수석은 "일정 부분 맞다"면서도 "지지율이 한 방향에서만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홍 수석은 "코어지지층만의 문제, 또는 중도층만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 했다.
홍 수석은 또 김민석 국무총리가 "보완수사권 폐지가 정부 입장"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저희와 논의가 됐고, 숙의가 된 내용"이라고 이견설을 진화했다.
그는 보완수사권을 최소한만 유지해 남용 가능성을 줄이자는 이 대통령과 먼저 폐지한 뒤에 부작용을 검토하자는 김 총리 사이의 접근법 차이를 설명하며 "국회가 숙의 과정을 통해서 보완책도 마련하고,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만드는 게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입법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홍 수석은 이어 내달 1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 역시 여권 내부 갈등과 무관치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상황에 따라서 임기응변식으로 급하게 (회동 약속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사회적 통합 그리고 필요하다면 민주진영 내에서의 정치적 통합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 대통령이 (상대를 향한) 조롱과 멸시를 경험했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고,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주말과 휴일 동안 SNS에 '호남 반도체' 투자에 관한 특혜 논란을 잇달아 반박한 데 대해 "좀 답답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각을 너무 좁게 해서 영호남의 문제,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 이렇게 접근하면 본질을 놓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민간 기업들에게 투자를 강요한 게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그는 "글로벌 대기업 입장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남은 기간이 4년인데 4년 정부가 팔 비튼다고 간다? 그건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호남을 최적지로 선택한 데 대해선 용지, 전력, 용수, 산업 인프라의 강점을 언급했다. 특히 반대론이 집중된 전력 문제에 대해 "호남 전체로 봐도 130% 이상 여유 전력을 갖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와 관련돼 서남부권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영산강과 섬진강을 통해서 충분한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검토가 이루어진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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