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위험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식중독 환자가 많았던 8월보다 7월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흐름이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식중독 환자는 총 6만3979명이었다. 이 가운데 57%인 3만6536명이 기온과 습도가 높은 6~9월에 집중됐다.
월별 환자 수는 8월이 1만1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 1만426명, 7월 8405명, 6월 6419명 순이었다. 다만 최근 5년인 2020~2024년만 놓고 보면 7월 환자 수가 매년 8월보다 많았다.
2024년에는 7월 식중독 환자가 1793명으로 8월 1192명을 웃돌았다. 2023년에도 7월 1563명, 8월 977명으로 7월 발생이 더 많았다.
식약처는 최근 7월 음식점 식중독 환자가 늘어난 데 대해 캠필로박터 제주니와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이 일부 많이 발생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원인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름철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가 가장 많았다. 식약처가 2021~2025년 여름철 식중독 원인 물질을 분석한 결과, 살모넬라가 38%를 차지했고 병원성 대장균도 23%에 달했다.
살모넬라는 달걀을 사용한 김밥과 지단 등 조리 음식에서 주로 발생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급식, 육회, 김치 등과 연관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야외활동이나 단체급식, 휴가철 여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음식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의 기본은 손 씻기와 충분한 가열, 식재료 분리 사용이다.
식품안전나라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는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을 것을 권고한다.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로 보관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칼과 도마는 육류·어류·채소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빨리 먹고, 남은 음식은 오래 실온에 두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는 지역별 식중독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식중독 예측지도’도 운영하고 있다. 식중독 통계는 원인물질·발생시설·지역·월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당해 연도 통계는 통상 다음 해 6월께 확정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가정과 음식점, 집단급식소 모두 식재료 세척·보관·가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동희 기자 / donghee@hntcontents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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