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저수지들이 수년째 고질적인 녹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5월14일자 1면·6면)과 관련, 한국농어촌공사가 대대적인 기술 혁신을 통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에 발맞춰 농업용수 수질 관리 체계를 과학 기반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사가 이번 대책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현장 진단 센서 도입을 통한 모니터링 체계의 과학화’다.
기존 수질검사는 시료 채취부터 실험실 분석까지 2~3주가 소요돼 즉각적인 방제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사는 올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녹조까지 현장에서 즉시 잡아낼 수 있는 ‘휴대용 녹조진단센서’를 전격 도입했다. 이와 함께 과거 수질·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수질 예측 시스템’을 병행 가동해 녹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촘촘한 감시망 구축을 위해 정기 수질 모니터링 주기를 연 4회에서 연 7회로 늘리고, 조사 대상 저수지도 1천53개소로 확대했다. 집중 관리가 필요한 ‘중점관리 저수지’ 역시 369개소로 늘려 월 2회 이상 철저한 예찰을 벌인다.
녹조 발생 시에는 4단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제거제 살포, 차단막 설치 등 신속한 방제를 시행한다. 특히 오염도가 ‘경계’ 수준에 도달하면 저수지부터 농경지까지 용수 공급 전 과정에 걸쳐 녹조독소 조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녹조 발생 정도를 ▲관심(클로로필 35mg/㎥ 이하) ▲주의(35~69mg/㎥) ▲경계(70~99mg/㎥) ▲심각(100mg/㎥ 이상) 4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며, 단계에 따라 녹조 제거제 살포와 녹조차단막 설치, 녹조 제거선 운영 등 조치를 취한다.
최현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상기후로 녹조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농업용수 수질 관리는 농어민의 생업과 국민의 먹거리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과학기술 기반의 선제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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