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난청 캄보디아 아동, 한국서 '소리' 향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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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난청 캄보디아 아동, 한국서 '소리' 향한 첫걸음

연합뉴스 2026-06-29 10: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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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6세 아이에게 무료로 인공와우 수술

몽꼴 군(가운데)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현 교수(오른쪽) 몽꼴 군(가운데)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현 교수(오른쪽)

[세브란스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선천적으로 난청을 겪어온 캄보디아 아동이 한국에서 소리를 들을 희망을 얻게 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캄보디아 국적의 6세 남아 헤잉 몽꼴 군을 초청해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선천성 난청은 신생아 1천명당 약 1∼3명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선천성 감각 장애다.

일찍 발견해 청각 재활과 치료를 받으면 언어 발달과 사회성 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의사소통과 학습 발달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현지의 낮은 의료 접근성과 경제적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던 몽꼴 군은 현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세브란스병원으로 올 수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은 몽꼴 군의 상태를 검토한 결과 인공와우 수술로 청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병원 측은 몽꼴 군을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해 수술과 치료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몽꼴 군은 이달 19일 손상된 달팽이관의 기능을 전기적 자극으로 보완해 소리를 인식하도록 돕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고, 2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몽꼴 군은 다음 달 10일 수술 부위를 확인한 후 인공와우를 활성화하고, 환자의 반응에 맞춰 전기 자극 강도를 조절하는 매핑(mapping)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몽꼴 군이 캄보디아로 돌아간 후에도 KT와 함께 청각 장애 아동의 언어 재활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 'KT 꿈품교실'을 통해 매핑과 언어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병원 이비인후과의 김성현 교수는 "난청 아동에게 소리를 들을 기회를 주는 것은 언어와 교육, 사회적 관계의 가능성을 함께 열어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세브란스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전문 의료 역량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몽꼴 군 부모는 "한국은 몽꼴이 치료받은 곳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을 선물해 준 특별한 곳"이라며 "치료 밖에도 병원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과 관심은 우리 가족에게 큰 감동과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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