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재건축론'에 대해 "증축, 재건축 외에 재개발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정하는 것은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별 주택의 문제일 경우 증축이나 재건축을 하고, 지역 전체가 문제일 땐 도시재생이나 재개발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주장들이 어떤 특정인에 대한 비하나 조롱, 또는 공격이라기보다 건강한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어떠한 변화와 판단을 해야할 건지에 따라 필요하면 증축 또는 재건축을 할 수 있고 재개발까지도 할 수 있는 여러 선택은 논의 속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유 작가는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지방선거·선관위 사태·당내갈등' 원인 짚어
홍 수석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꺾인 원인에 대해 "최근 지방선거에 대한 부족함과 선관위 사태가 영향을 좀 줬다. 더 나아가서 최근 일부 당내갈등 (때문이다)"라며 "정당을 보면 당내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지지율이 빠진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의 '코어지지층 이탈' 분석에 대해선 "지지율이 한 방향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중도층에서도 빠지고 코어지지층 같은 경우 (여론조사에) 답변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며 "양측에서 다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현상을 코어지지층만의 문제나 중도층만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 수석은 이날 오후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관련해서는 "반도체·피지컬AI(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3가지"라며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적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단순히 기업만의 힘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에너지를 모아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힘 반발에 대해서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는 게 글로벌 경쟁력인데 영호남의 문제나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로 보는 건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며 "용인은 용인대로 경기도 지역은 계속 투자가 된다. 그것만 갖고 반도체 수요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호남권과 서남부권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가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게 단순히 1차 대규모 투자계획인 것이고 이 다음의 계획은 이재명 정부 내에서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삼성과 SK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계획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음에 다른 지역에도 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文 대통령 오찬에 "급하게 이뤄진 것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하는 건 맞아"
홍 수석은 오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서는 "최근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급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물론 정치인이라는 것은 어떤 계기성이 있다. 특정한 사안이 있을 때 필요할 때 하는 건 맞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큰 어른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험과 지혜를 이 대통령에게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성격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국가적 사안이 첫 번째"라며 "내란 극복을 통한 정상화를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시기인데 그런 측면에서 전직 대통령과 지혜를 나누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당연히 사회적 통합과 민주 진영 내 정치적 통합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멸칭과 상대적으로 또 다른 말도 만들어지더라. 또 과거 이 대통령이야말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되고 이런 일이 확대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함께 갖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보완수사권 폐지' 정부안에 "李, 정치권 반발 있어 수긍…국회가 마무리해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가 정부의 입장이라는 게 이 대통령 생각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희하고 숙의가 된 내용"이라며 "대통령께서는 (검찰개혁의) 기본적인 원칙은 세 가지였다. 수사와 기소는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과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이 모든 과정의 핵심은 국민의 인권이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보완수사권 문제는 두 가지 접근이 있다"며 "하나는 보완수사권 일부를 남겨두면서 검찰의 수사권 남용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접근이 있고, 다른 접근은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했을 경우 따르는 수사 부진이나 국민 피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사실 전자의 접근이 조금 더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 했는데,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있고 우려가 있다면 후자로 해도 괜찮다고 하신 것"이라며 "이번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후자적 접근으로 정부 입장을 정리해고 국회가 그것을 바탕으로 입법 과정을 마무리해달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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