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스노클링을 하던 관광객 4명이 조류에 떠밀려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9분께 "수영하던 사람 4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육지에서 약 100m 떨어진 갯바위를 붙잡고 있던 20대 관광객 4명(남성 2명·여성 2명)을 발견해 동력 구조보드를 이용, 약 10분 만에 모두 구조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허벅지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스노클링을 하다가 조류에 떠밀렸으며, 어선을 피해 이동하던 중 높은 파도로 자력 탈출이 어려워 갯바위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영을 못하는 것 같았는데 조류에 휩쓸렸다", "실력과 체력이 안 되면 시도하지 말았어야 했다", "구명조끼도 없이 무리하게 바다에 들어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전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해경은 여름철 연안에서 스노클링이나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기상과 조류를 충분히 확인한 뒤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5일 여름철 수난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수난사고 245건 가운데 물놀이 사고가 97건(39.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고의 44.5%가 6∼8월 여름철에 집중됐다며 물놀이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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