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李대통령, 호남 반도체 투자 SNS 여론전 "특혜 아닌 국가적 대의"…주말새 7차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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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李대통령, 호남 반도체 투자 SNS 여론전 "특혜 아닌 국가적 대의"…주말새 7차례 반박

폴리뉴스 2026-06-29 10:31:48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지자 적극적인 반박 메시지를 내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지자 적극적인 반박 메시지를 내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29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반도체 공장 투자 지역이 왜 호남인지 밝히라는 등 공세가 잇따르자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도체 호남 입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협조해주고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달라"며 "호남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방향 자체에는 찬성한다면서도 호남에만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력·용수·인력·부지 등 객관적 산업 논리로 입지를 설명해야 한다며,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업 투자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유 전 의원의 주장 관련 기사를 엑스에 공유하며 "조금 기다리시면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고 맞섰다.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 소외된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 토지가 있다"며 "용수는 물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춰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전기를 대량 소비하는 최첨단 미래산업의 세계적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수와 전력이 한계에 다다른 수도권의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앞당겨 신속히 추진하되, 동시에 제2의 대규모 집적단지를 초고속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 소외에 따른 고통과 설움을 겪은 호남에는 지금까지의 이중 차별이 예상 못 한 큰 기회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도 표현했다.

아울러 이는 특혜가 아니라면서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관련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며 "국토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논쟁하되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투쟁은 멈춰달라"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7일 하루에만 여섯 차례 관련 메시지를 X에 게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7일 X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다른 X글에서는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생존전략이 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행정 목표 달성을 위해 공직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한 결과"라며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라는 역사적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지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 최대 성과를 만들어낸 공직자들과 국민과 국가에 유익한 결단을 해주신 관계 기업인들의 사기를 고려해 자신들의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해 비난·비방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호남권의 용수 부족으로 기후환경에너지부가 농업용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공급망 안을 구상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에 대해서는 "호남이나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이어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밤 11시를 넘긴 시각에도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2023년 광주·전남이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전력·용수 등 인프라 평가를 포함해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탈락됐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X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2023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재임시 국힘 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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