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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모아나’ 속 마우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7월 8일 개봉하는 영화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토마스 케일 감독이 연출하고 캐서린 라가이아, 드웨인 존슨 등이출연한다.
개봉에 앞서 29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드웨인 존슨은 작품과 캐릭터에 담긴 깊은 문화적 의미를 전했다.
마우이 역의 드웨인 존슨은 과거 이번 작품을 자신의 문화적 뿌리와 외할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이번 실사 영화의 본질은 마우이의 ‘인간적인 나약함’에 있었다.
드웨인 존슨은 할아버지를 기리며 강조하고 싶었던 마우이의 특징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바로 ‘약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작 애니메이션처럼 실사 영화에서도 마우이는 장난기 넘치고 용기 있으며 매력적인 초능력자 캐릭터다. 이는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지향하는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만큼 캐릭터에 인간적인 면모를 더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실제 사람이고 실제 문화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우이가 강인한 남성성을 표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약한 면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그대로 드러내기 어렵지만, 마우이는 그런 나약함까지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우이의 마음속 상처는 어릴 때 바다에 버려졌다는 사실이다. 마우이가 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때, 모아나는 마우이의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픔까지 바라보며 공감한다. 덕분에 모아나와 마우이의 케미스트리가 더 잘 살아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드웨인 존슨에게 마우이는 단순한 배역 그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지난 10년 정도 마우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해 왔는데, 내가 연기한 배역 중 최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마우이는 특별한 세계관에 존재하지만, 나는 그를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폴리네시아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남자로서,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 느낀 감정도 전했다.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를 연기하며 깊이 느낀 점은, 극 중 마우이가 모아나를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이 아이가 자신의 꿈을 좇아 살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마우이에게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며 “그것이 바로 내가 내 딸을 바라볼 때 느꼈던 감정”이라고 고백했다.
이러한 감정은 촬영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그는 “모아나 역의 캐서린을 처음 봤을 때도 똑같은 마음이 들었다”며 “이 어린 배우가 세트장에 와서 연기를 하게 되었을 때 분명 두려웠을 것이다. 이 거대한 규모의 영화에서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이 두렵겠지만, 이 아이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해 두 배우가 펼칠 따뜻한 연기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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