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위기에도 문제없다…‘호프’, 올여름 극장가 살릴 ‘구세주’ [I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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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위기에도 문제없다…‘호프’, 올여름 극장가 살릴 ‘구세주’ [IS포커스]

일간스포츠 2026-06-29 10: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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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메가박스중앙의 회생 절차 개시로 우려를 샀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정면 돌파에 나선다.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마케팅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높은 작품성과 화제성으로 흥행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론이 지배적이다.

29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 산하 영화 투자·배급사업부)에 따르면 영화 ‘호프’는 오는 7월 15일 예정대로 개봉한다. 메가박스중앙의 회생 절차 개시에 따른 P&A(마케팅·홍보) 비용 확보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7월 둘째 주 언론시사회를 확정하는 등 개봉을 향한 실질적인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일부 마케팅 방식이 변화할 수는 있어도, 영화의 본질적인 매력을 전달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영화계 역시 ‘호프’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화제성과 작품성이 꼽힌다. ‘호프’는 매 작품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전을 거듭해 온 나홍진 감독이 ‘곡성’(2026) 이후 10년간 공들인 신작이다. 나 감독의 첫 SF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 호포항에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출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단일영화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지난 5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찍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할리우드리포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질주하는 에너지를 탁월하게 유지하는 작품”이라며 “그 대담한 완성도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호평했다. 더 가디언은 “K열풍을 더 달아오르게 할 최고 수준의 즐거움”이라는 평을 남겼고, 리베라시옹은 “조지 밀러의 영화 이후 등장한 미국 액션 영화 대부분을 압도한다”고 극찬했다.

‘호프’ 스틸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반응은 해외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 ‘호프’는 영화제 기간 필름마켓에서 200여개 국가·권역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영화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순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조기 회수한 만큼 메가박스중앙의 재무적 부담이 영화의 흥행 전망을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흥행의 주요 요소인 캐스팅 라인업 또한 탄탄하다. 나 감독과 ‘곡성’을 함께한 황정민을 필두로 조인성, 정호연 등 티켓 파워와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과 ‘겟 아웃’ 마이클 에이블스 음악감독 등 세계적인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칸에서 ‘호프’를 관람한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영화에 활력이 넘치고 상호텍스트성 또한 풍부하지만, 기시감 어린 상투성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호프’의 하이브리드성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프’가 올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걸리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 상업영화라는 점도 흥행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극장 선택지가 제한적인 환경에서 대작을 향한 관객들의 갈증이 ‘호프’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내달 정부의 영화 할인권 배포가 더해지면 관객 유입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극장 관계자는 “투배사의 경영난으로 홍보에는 제동이 걸리겠지만, 이 영화는 감독의 명성,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등으로 이미 화제성이 입증됐다”며 “물리적 지원의 제약은 있을지라도 관객의 선택지가 한정된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흥행 경쟁력은 충분히 갖춰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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