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커피 한 잔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즐기는 '홈카페' 수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에 원두 가격 상승, 고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커피전문점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스틱커피와 캡슐커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특히 여름철 아이스 커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커피업계도 아이스 전용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카페 커피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편의성과 취향을 앞세운 홈카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일부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왕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 등 3종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했다. 더벤티도 지난달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음료 11종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커피가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일상 품목이라는 점에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잔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 동서식품
이에 따라 스틱커피와 캡슐커피가 카페 커피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페 커피보다 한 잔당 가격 부담이 낮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이스 전용 제품, 디카페인, 향미 캡슐 등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여름철 홈카페 수요를 겨냥해 '아이스 오리지널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이디야커피가 아이스 콘셉트의 오리지널 커피믹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찬물에 잘 녹는 아이스 전용 크리머를 사용해 뜨거운 물 없이도 아이스 커피믹스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디카페인 수요도 공략한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스틱커피 신제품 '오르조 블렌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디카페인 커피에 이탈리아산 오르조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카페인 부담을 낮추면서도 고소한 곡물향과 커피의 로스팅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의 아이스용 캡슐 라인업을 확대했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인 '카누 라이블리 브리즈'와 '카누 인피니트 피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카누 라이블리 브리즈'는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해 베리류의 향미와 와인 향을 강조했다. '카누 인피니트 피크'는 콜롬비아 원두를 블렌딩해 아이스로 마셔도 진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인 '카누 썸머 블렌드'도 여름 시즌 한정으로 재출시했다.
네스프레소도 여름 시즌 한정 아이스 캡슐을 내놨다. '유자 바닐라향 커피'와 '코코넛 바닐라향 커피'를 통해 집에서도 계절감을 살린 아이스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고물가 속에서도 커피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카페 방문 횟수는 줄이고 홈카페 제품으로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취향에 맞는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아이스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스틱커피와 캡슐커피 제품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가성비와 편의성, 취향 다양화를 앞세운 홈카페 시장 공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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