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낮은 곳으로 향하는 힘
뜨거운 계절의 한가운데에서도 물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찾아 흐른다. 아무리 작은 물줄기라도, 높은 곳에 머물기보다 낮은 곳으로 몸을 낮추고, 막히는 자리에서는 부딪히며 길을 바꾼다. 멈춘 듯 보이는 순간에도 흐름은 이어지고, 작은 물길은 결국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낸다.
7월은 지나온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다. 상반기를 지나온 마음은 때로 지치고, 아직 길게 나아가야 할 길에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걸음이 아니라, 흐름을 잃지 않는 균형일 것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낮아질수록 더 많은 것을 품고, 부딪힐수록 더 부드러운 길을 만든다. 여름의 깊은 숲에서 들려오는 이 작은 흐름처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막연한 길도 유연한 마음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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