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전반 두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김민솔은 후반 들어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고,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마지막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시즌 첫 3승 고지에 올랐다. 대상과 상금, 신인왕까지 모두 선두로 올라서며 KLPGA 투어의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28일 김민솔이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뒤 최예림과 연장 승부를 벌였다. 두 선수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첫 번째 연장을 나란히 파로 마쳤고, 두 번째 연장에서 김민솔이 3.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역사상 연장전은 네 번째였지만 2차 연장까지 이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최예림이 먼저 5.6m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김민솔은 침착하게 공을 홀 안으로 떨어뜨리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전반 흔들림, 후반 반격… 챔피언은 흐름을 바꿨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 노승희를 두 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민솔은 5번과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한발 밀리는 듯했다.
7번 홀 첫 버디로 흐름을 끊어낸 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10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2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7번 홀에서는 홀 1.5m 옆에 붙인 정교한 티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김민솔은 경기 후 "전반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아 최대한 많이 배우고 가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며 "생각을 바꾸니 샷도 좋아지고 경기 흐름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버틴 최예림… 또 한 번 준우승의 아쉬움
우승이 굳어지는 듯했던 순간, 최예림이 끝까지 승부를 흔들었다. 17번 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먼저 12언더파를 완성했다. 김민솔이 18번 홀을 보기로 마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2024년 이 대회에서도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최예림은 다시 한 번 연장 승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2018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통산 준우승만 아홉 번째다. 생애 첫 우승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대상·상금·신인왕까지… 스무 살 김민솔의 독주
그는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4월 iM금융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그는 시즌 누적 상금 9억6309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더욱 굳혔다. 대상 포인트 역시 313점으로 선두에 오르며 서교림을 제쳤고,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솔은 "전반기에 3승을 거둘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며 "여기까지 온 만큼 남은 시즌도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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