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2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538.0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4.5원 오른 1536.5원에 개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미국의 보복 공습 및 이란의 반격이 계속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상업용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계속되는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이란을 공습했다"면서 이번 공습이 군 통수권자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8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도 시장의 불안심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0을 넘긴 뒤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국제유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오전 8시 3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2.5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76%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00달러로 1.11% 올랐다.
이날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역외를 중심으로 막판 커스터디 매수 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고, 수입업체 결제와 서학개미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도 원화 약세 분위기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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