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B금융 콕 집은 당국…현실화된 양 회장 연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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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KB금융 콕 집은 당국…현실화된 양 회장 연임 변수

더리브스 2026-06-29 09: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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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좌부터)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지지부진하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가까워졌다. 회장 선임을 앞둔 금융지주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이 첫 시험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 숏리스트 선정 직전인 시점에 개선안을 발표한다고 밝히면서다.

이번 정책은 금융권 인선 절차에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 원장은 지주 회장뿐 아니라 은행장 선임 절차에도 개선안을 적용한다고 언급했다.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임박


지난 22일 금감원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안 추진 상황에 대해 이 원장은 KB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가 발표되기 전에 공시한다고 말했다. KB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는 다음달 3일 발표 예정인걸 감안하면 내달 초쯤 공표된다는 얘기다.

당초 3월 주주총회 전에 발표 예정이었던 지배구조 개선안이 구체적인 내용과 법제화 등을 놓고 협의가 길어지면서 발표 시기가 지연됐다. 단순 가이드라인 제정보다 법적 구속력을 갖추기 위해 입법 조율 시간이 소요된 걸로 풀이된다.

개선안에는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 도입과 3연임 제한,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성과 보수 체계 개선 등이 포함된다고 알려졌다. 이 원장은 7월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둔 금융지주들은 긴장 상태다.


지배구조 개선안 첫 시험대에 오른 KB금융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양 회장 임기가 올해 11월에 만료되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이 유일하다. 이 원장이 KB금융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개선안 발표 시기를 시사한 배경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원장이 KB금융을 언급하면서 개선안 발표시기를 시사한 배경을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현재 인선 절차가 임박한 KB금융이 새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안내한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양 회장 연임에 지배구조 개선안이 변수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현실화 됐다. 개선안이 연임을 제한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양 회장 경영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높아 보였던 연임 행방이 달라질수 있다는 얘기다.

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CEO 승계 프로그램 투명성 확보와 내부통제 책임 경영 강화, 사외이사 독립성을 주요 개선 과제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 CEO 장기 연임과 폐쇄적인 회장 선임 구조가 문제라고 보는 시각에서다.


지배구조 개선안, 금융권 인선 절차에 파급력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은 금융지주뿐만 아니라 은행장 선임 절차에도 적용될 가능이 높다. 이 원장은 다수 행장 선임 절차가 예정된 만큼 관련 모범규준과 법률개정 등을 일정에 차질없이 적용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행장들 모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 금융지주 계열사 인선은 자회사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쳤다. 자추위는 지주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인사를 선임하는 구조였지만 하반기 은행장 인선은 이런 관행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개선안 중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의무화되면서 오는 9월부터 자추위가 가동될 전망이다. ‘깜깜이’ 인사를 막고 후보군 검증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은행장뿐 아니라 금융지주 계열사 CEO 상당수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뒀다.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정세은 교수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선임되거나 연임되는 구조를 깨고 투명하고 공정한 개편안을 내놓은 거라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연임 제한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배제대학교 경영학과 김현동 교수는 더리브스 질의에 “지배구조의 본질적인 문제는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구성돼 파생되는 문제이지 연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신지영 기자 szy0918@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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