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못해서 죄송했다" 최근 10G 타율 0.139→시원한 역전 그랜드슬램 폭발!…"속이 뻥 뚫리는 느낌" 사이다가 터졌다 [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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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못해서 죄송했다" 최근 10G 타율 0.139→시원한 역전 그랜드슬램 폭발!…"속이 뻥 뚫리는 느낌" 사이다가 터졌다 [부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6-29 09:0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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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2년 만에 나온 만루홈런이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었다.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이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롯데는 28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1-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7월 1~3일 사직 3연전 이후 처음으로 LG 상대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전적 33승 41패 2무가 된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차로 쫓아갔다. 

이날 롯데는 타선에서 14안타 8볼넷을 묶어 11점을 올렸다. 롯데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올 시즌 5번째 있는 일이었다. 



타선에서는 4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하위타선의 고승민과 손성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성빈이 4개의 안타로 적재적소에 활약해줬다면, 고승민은 두 번의 타석에서 무려 6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고승민은 이후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0-2로 뒤지던 3회 공격에서 황성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고, 2사 만루에서 선발 장현식에 이어 올라온 김윤식에게 전민재가 밀어내기 4구를 얻어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승민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김윤식의 몸쪽 커브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개인 5호 홈런이자, 지난 2024년 6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3회에만 6점째를 올리며 6-2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어 롯데는 4회에도 우완 김진수를 상대로 볼넷 2개와 한동희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고승민이 우익수 옆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6점 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롯데는 5회 수비에서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등 악재가 생기면서 5점을 내줬다. 그래도 5회말 곧바로 노진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갔다. 

이후 롯데가 달아나는 데 있어 고승민은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6회 공격에서 2사 무주자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그는 김진성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다음 타자 박승욱까지 4구로 출루했고, 9번 손성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만들면서 11-7로 도망갔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고승민은 이날 5타석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 경기 6타점은 개인 최다 타이였고, 3안타는 올 시즌 6번째 기록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승민은 "솔직히 너무 안 좋았는데, 상대 투수가 실투를 던진 걸 안 놓치고 쳐가지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 떠올린 고승민은 "원래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김윤식 선수가 예전부터 내게 자주 커브를 던져서 많이 당했다"고 했다. 이어 "전 카운트에서 직구가 와서 타이밍을 잡았는데 변화구가 떠가지고 운 좋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고승민은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시즌 초 KBO의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한 그는 복귀 후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10경기에서 0.139의 타율로 좋지 않았다. 이에 이날 경기에서는 2번에서 7번 타자로 내려왔다. 

고승민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하면서 "정경배 코치님이 매일 일찍 타격훈련을 시켜주셨고, 오늘 감독님께서도 '시합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는 게 행복한 거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 있게 스윙을 돌려라'라고 해주신 덕분에 마음 편히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짜릿한 만루홈런이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됐다. 고승민은 "뜨거운 찜질방에 갔다가 아이스방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며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못해서 죄송했는데, 오늘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이기긴 했지만, 전날 경기의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고승민은 "우리가 항상 작은 미스 하나 때문에 경기가 뒤집어지는 게 많았다.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이기고 지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그런 부분이 안 나왔다. 또 선수들이 뭐가 잘못됐는지 알기 때문에 서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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