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대표해 치른 생애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아쉽게 마무리했으나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된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대회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축구화 끈을 다시 매는 사진 등을 곁들인 카스트로프는 "아쉬운 결과"라며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태극전사'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한국 남자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선 건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시작하며 교체 투입돼 월드컵 그라운드에 첫선을 보였다.
한국은 남아공에 0-1로 져 1승 2패로 조 3위에 처진 채 조별리그를 마치고 나서 사흘간 멕시코 베이스캠프에 남아 다른 조 3위의 성적을 지켜보다 결국 28일 짐을 싸게 됐다.
카스트로프에게도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남아공전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됐다.
카스트로프는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며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는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도 잊지 않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카스트로프는 다시 일어나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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