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오늘 꿈의 숫자 '1000조' 투자 청사진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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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오늘 꿈의 숫자 '1000조' 투자 청사진 베일

뉴스웨이 2026-06-29 08:1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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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호남·충청·영남을 연결하는 전국 단위 첨단산업 투자 청사진이 공개될 예정으로, 향후 10년 국내 산업 경쟁력과 지역 균형발전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재계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정부와 기업의 공동 투자 구상을 발표한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민간 투자 계획이 공개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 생산기지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데 있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마련했고, 삼성과 SK가 이에 맞춰 대규모 민간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사업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일대를 중심으로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복수의 생산라인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충청권은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인프라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후공정 투자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시설 고도화, 삼성SDI의 배터리 투자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권에서는 제조업의 AI 전환이 핵심 과제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AI 기반 스마트 제조 혁신과 함께 SK그룹이 추진 중인 울산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SK는 울산을 포함해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확충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공장 신·증설을 넘어 국내 산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지와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시설을 권역별로 연결해 전국을 하나의 AI 산업 생태계로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전력 인프라 투자도 함께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송배전망 확충은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전원 확보 논의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투자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식 수치는 이날 발표를 통해 공개되지만 삼성과 SK가 각각 1000조원 안팎의 장기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두 그룹의 투자 규모만 20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투자 기간과 집행 방식, 실제 투자액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내놓는 첫 대규모 산업 투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부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은 대규모 투자로 이에 호응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별 첨단산업 거점을 연결해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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