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이더리움 제치고 가상자산 시총 2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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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이더리움 제치고 가상자산 시총 2위 역전

한스경제 2026-06-29 07:4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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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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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T 시가총액은 1860억4000만달러이며 ETH의 시가총액은 184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두 자산의 격차는 11억달러로 좁혀졌다. 비트코인에 이어 줄곧 2위를 지켜온 이더리움이 가격 하락을 버티지 못한 사이, 1달러에 묶여 있는 테더가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매수세가 식고 달러 대기자금 선호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 ETH 낙폭이 만든 순위 역전

이번 역전은 테더가 오른 결과가 아니라, 이더리움이 밀린 결과다. 코인마켓캡 집계에서 비트코인은 5만9045.79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1800억달러로 1위를 지켰다. 비트코인도 24시간 2.77%, 7일 5.91% 내렸지만 선두 자리에는 변화가 없지만 ETH는 1532.45달러까지 주저앉으며 24시간 5.26%, 7일 9.79% 하락했다. 상위권 자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ETH의 하락은 곧바로 시총 순위에 반영됐다. 테더는 0.9984달러로 1달러 부근에서 움직였고 24시간 변동률은 0.01% 상승에 그쳤다. 변동성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코인이 몸집을 키운 것이 아니라, ETH 가격이 내려가면서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과 탈중앙화금융(DeFi),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를 떠받치는 핵심 네트워크로 분류돼 왔다. 비트코인 다음 자산이라는 상징성도 컸다. 그러나 이번 변화는 네트워크의 쓰임새와 이더리움 가격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드러냈다.

▲ 대기자금이 떠받친 스테이블코인 2위

테더의 시총 확대는 가격이 아니라 유통량과 시장 내 보유 규모를 반영한다. USDT는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자산인 만큼 가격으로 시총을 키울 수 없다. 시총이 1860억달러대에 올라섰다는 것은 거래소와 온체인 시장에서 달러 연동 토큰을 쥐고 있으려는 수요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상위권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존재감도 커졌다. USDC는 시가총액 737억달러로 5위에 올랐다. USDT와 USDC를 합치면 2597억달러로, BNB(748억8000만달러)와 XRP(633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시장 유동성의 중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이더리움, 2위 회복 시험대

ETH가 2위를 되찾으려면 가격 반등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단기 반등만으로 순위는 다시 뒤집힐 수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사용량이 이더리움 수요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탈중앙화금융 이용이 늘어도 그 활동이 이더리움 매수로 연결되지 않으면 시총 회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번 순위 변화는 가상자산 시장에 남은 자금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시총 1조달러대를 지키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더리움는 테더에 11억달러 차로 밀렸다. 투자자금이 시장 안에 남아 있으면서도 변동성 자산보다 달러 연동 자산에 머무는 흐름이 짙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테더가 이더리움 시총을 앞선 것은 단순한 순위 변화가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다”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다음 자산이라는 지위를 다시 굳히려면 온체인 수익과 기관 수요, 신규 매수세 회복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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