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조원’ K-반도체 빅뱅…지방이 초격차 전진기지 된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2천조원’ K-반도체 빅뱅…지방이 초격차 전진기지 된다

뉴스로드 2026-06-29 07:33:23 신고

3줄요약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연합뉴스

[뉴스로드]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 투자 계획이 반도체 초호황을 일회성 호재로 끝내지 않고 국가 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받고 있다. SK하이닉스까지 더할 경우 향후 10년간 양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2천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전략 산업 다극화’ 구상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지키는 동시에, 초호황 국면을 반도체 밸류체인 확장과 제조업 고도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차세대 성장동력과 첨단 제조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축으로 떠오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최대 팹(반도체 공장) 10기 규모로 조성될 경우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맞먹는 ‘메가 클러스터’가 된다. 패키징(후공정)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 설계·장비·소재 등 협력업체가 대거 집적되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과 석·박사급 전문 인재 유입이 확대되고, 지역 대학·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 전문인력 양성 기반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향후 3년간 1천500조원에 이를 수 있고, 반도체 초호황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러한 클러스터들이 글로벌 ‘초격차’ 유지의 핵심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첨단 소재·부품 산업 투자도 병행하며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노리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고부가 반도체 기판은 물론 피지컬 AI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을 생산 중이다. 이들 생산능력 확대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차세대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강화해 우리 제조업의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이곳에 대한 투자 확대 역시 전자·자동차·통신 등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인천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를 또 하나의 국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천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SK그룹이 비슷한 수준의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경우 양대 그룹의 총투자 규모만 2천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최근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며 투자 규모의 ‘초대형급’ 성격을 강조했다.

이 같은 구상이 지방을 중심 무대로 설계된 점도 주목된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첨단 산업을 전국으로 분산해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호남권은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생산 거점, 충청권은 반도체 패키징과 첨단 소재·부품 산업의 전략 기지로 육성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조업의 AI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영남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등 전국 단위 AI 인프라 투자를 검토 중이다. 반도체 생산기지와 AI 데이터센터를 전국에 촘촘히 배치해 AI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 등이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구체화할 경우 전북·영남·강원 등도 수혜권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통해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이 첨단 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재탄생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지역균형발전 전략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초호황과 2천조원대 민간 투자가 수도권 편중 구조를 깨고 ‘K-첨단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