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향해 “한심한 놈…美 역사상 전례 없는 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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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향해 “한심한 놈…美 역사상 전례 없는 부패”

경기일보 2026-06-29 06:4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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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 헌정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해 “한심한 놈”(What a loser)이라며 국정 운영과 전술적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전날(27일) 메릴랜드주의 한 카지노에서 개최된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각종 국책 및 개인 사업들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을 두고 “이는 단지 그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백악관 동관(이스트윙)을 허물어 자신의 무도회장을 만들고, 케네디 센터에 자기 이름을 집어넣고, 심지어 리플렉팅 풀을 수리하려 자신의 수영장 관리인을 고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플렉팅 풀은 이 행정부의 핵심에 있는 자기애와 무능함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을 비추고 있다”고 꼬집으며 “그건 부패다. 뻔뻔하고 노골적인 부패다. 미국 역사에서 어느 행정부에서도 본 적이 없는 규모의 부패”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특히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의사를 밝힌 ‘사법 피해자 기금’에 대해서도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나를 화나게 하는 건 트럼프가 납세자의 돈, 당신의 돈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에게 주길 원한다는 것이다. 그게 그가 하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보상받을 자격이 없다. 그들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발언 시점이 공교롭게도 지난 2024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두 사람이 맞붙은 지 정확히 2년이 지난 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24년 6월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토론회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수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이어갔으며, 상대 후보의 발언 도중 멍하니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 당내 사퇴 압박에 직면한 끝에 같은 해 7월24일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 있다.

 

CNN은 이번 10분짜리 연설을 두고 “바이든의 퇴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비판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한 달간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자신의 고향인 델라웨어 등지의 민주당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가족들의 중앙 무대 재등장과도 맞물려 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말부터 자신의 회고록 ‘이스트윙에서 바라본 풍경’ 홍보를 위한 언론 투어에 나섰고, 각종 구설에 올랐던 차남 헌터 바이든 역시 지난달부터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다양한 팟캐스트에 출연 중이다.

 

현재 바이든 전 대통령은 건강상 전립선암과 피부암 세포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2024년 대선 정국 당시의 행보로 여전히 당내 일각의 비판적 시선이 존재하지만, 올해 11월에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행정부 출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가 하면,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과 회동을 가지며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CNN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날 연설 말미에 청중을 향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오늘 밤 내 메시지는 명료하고 간단하다”며 “일어나라, 제기랄. 지금 일어나라. 이 싸움을 계속하라”고 외치며 장내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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