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이 무산된 이후, 홍명보 감독을 향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홍 감독의 매장 출입을 금지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안내문과 각종 풍자성 패러디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구체적인 살해 협박성 예고글까지 올라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후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1986년생, 41살”이라고 소개하며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는 살해 예고글을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홍 감독을 조롱하는 사진도 확산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홍명보, 마지막 작전 지시’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홍 감독이 선수들을 상대로 ‘공항 도착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서 튀어’라는 문구를 띄어놓고 전술 강의를 하는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나는 적폐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니다’라는 문구 앞에 홍 감독을 합성한 사진도 퍼지고 있다.
또 홍 감독이 귀국 직후 감독직을 자진 사퇴한다는 소식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홍 감독의 매장 출입이나 버스 탑승 등을 거부한다는 안내문 사진도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한 편의점 출입문에는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었고, 시내버스 앞문에는 ‘홍명보 탑승금지! 승차거부!’라는 종이가 부착된 모습이 포착됐다.
에펨코리아 해외 축구 갤러리에는 “홍명보 경부고속도로 출입금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동네 칼국수집에도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는 내용의 사진이 공유됐다.
실제 자영업자들이 본인이 운영하는 점포에 직접 홍 감독의 거부 의사를 밝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있는 한 주점 입구에는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SNS 계정에는 “오지도 않겠지만, 분이 안 풀려서”라는 글과 함께 홍 감독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전북 김제의 한 고깃집 역시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늘부터 차후 별도 공지 전까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출입을 단호히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홍 감독을 둘러싼 날선 비판과 풍자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은 살해 예고글과 관련해 실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이날 J, K, L조 경기 결과 각 조 3위 12개 팀 중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탈락이 공식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마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끝내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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