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어스 데뷔 2년 5개월 만에 평소 그들의 꿈에 무대라고 밝혔던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 입성하며 첫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스포츠동아 박현빈 기자] 눈부신 정상의 달콤함 뒤에는 쉽게 마르지 않는 아티스트의 땀방울이 있었다. 그룹 투어스(TWS)가 케이팝의 성지로 불리는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 입성하며 첫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데뷔 2년 5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일회성 유행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 낸 이들은, 콘서트 당일 부상 투혼까지 마다하지 않는 간절함으로 ‘대세’라는 왕관의 무게를 완벽하게 버텨냈다.
투어스의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연 케이스포돔 공연이 양일간 총 1만 8000명의 객석을 당일 매진시키며 막강해진 팬덤 화력을 과시했다.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투어스의 성장 속도는 무서웠다.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주목받았던 이들은, 이번 케이스포돔 공연 역시 예매 당일 시야제한석까지 단숨에 솔드아웃시키며 한층 막강해진 팬덤 화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성장은 반짝 요행이 아닌 정직한 ‘계단식 성장’의 결과물이다. 데뷔 앨범 당시 초동(발매 첫 일주일 판매량) 약 26만장으로 출발했던 투어스는,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국 최근 발매한 미니 5집 ‘노트래지디(No Tragedy)’로 데뷔 이래 첫 ‘밀리언셀러’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가요계 최정상 자리에 직행했다.
숏폼 문화를 강타했던 ‘앙탈 챌린지’의 번뜩인 흥행은 일회성 신드롬에 그치지 않았다. 투어스는 챌린지로 확보한 대중성을 탄탄한 음악성과 무대 연출력으로 흡수하며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짝스타가 아닌 체급을 키운 ‘대세 그룹’의 면모를 스스로 입증해 낸 셈이다.
투어스가 대표곡 ‘널, 따라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경민과 지훈(왼쪽부터)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도훈과 신유(왼쪽부터)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이번 케이스포돔 무대는 그 성장의 역사를 집대성한 자리였다. 투어스를 대표하는 고유 명사 ‘청량함’을 넘어 정반대의 ‘파워풀함’을 넘나드는 23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는 물론, 2년 동안 갈고닦은 멤버들의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완벽한 라이브가 어우러지며 왜 이들이 이 거대한 성지에 입성할 자격이 있는지를 온몸으로 웅변했다.
영재와 한진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화려한 축제 한편에는 뭉클한 감동의 서사도 더해졌다. 앞서 멤버 영재와 한진은 소속사를 통해 부상 소식을 전하며 소속사를 통해 이번 콘서트에 제한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장에 맴돌았다.
그러나 영재와 한진은 무대 위에서 기적 같은 투혼을 발휘했다. 영재와 한진은 통증을 삼키며 주요 동선과 퍼포먼스를 묵묵히 한발 한발 소화해 내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꿈의무대’를 향한 이들의 간절함과 진정성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성공적인 아시아 투어의 첫 단추를 끼운 투어스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다. 챌린지의 가벼움으로 시작해 밀리언셀러의 묵직함으로 도약한 이들의 다음 계단이 어디를 향할지 가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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