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홍명보, 지휘봉 내려놓아야"…송영길 "축구협회 카르텔 대수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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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홍명보, 지휘봉 내려놓아야"…송영길 "축구협회 카르텔 대수술 필요"

이데일리 2026-06-28 20:5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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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퇴와 대한축구협회의 전면적인 인적·조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축구계의 고질적인 ‘절차 무시’와 ‘카르텔’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2강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2강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진종오 “결과엔 냉철한 분석…홍명보 감독 수고 많았다, 이제 내려놓길”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도,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진 의원은 “스포츠는 언제나 승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흘린 땀과 노력에는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면서도 “다만 결과에 대한 평가는 감정이 아닌 냉철한 분석으로 이루어져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강한 대한민국 축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책임의 중심에 있는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며 홍 감독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아 주시길 바란다”고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진 의원은 끝으로 “선수들은 격려하고 시스템은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대한민국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홍명보 선임은 예견된 참사…정몽규 사퇴로 끝날 일 아냐”

야권에서도 수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어조로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송 의원은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훼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홍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반면 당시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고,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경질,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승부조작 관련자 사면 추진 등을 언급하며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가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니다.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며 “정몽규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 몇 가지 규정을 손보는 것으로도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참사는 우연히 반복되지 않는다. 잘못된 시스템을 방치할 때 반복된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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