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입맛이 떨어질 때는 새콤하게 무친 해초 반찬이 식탁에 잘 맞는다. 그중 꼬시래기는 가늘고 긴 모양 때문에 ‘바다의 냉면’이라고 불린다. 얼핏 보면 냉면이나 비빔국수 면발처럼 보이지만, 전남 장흥과 완도 등 따뜻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다. 씹을수록 꼬득한 식감이 살아나고, 초고추장이나 고추장 양념과도 잘 어울려 여름 반찬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소금기를 빼는 손질법부터 영양 성분, 섭취 전 살펴야 할 점까지 꼬시래기를 제대로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무치면 비빔냉면처럼 즐기는 꼬득한 해초
꼬시래기는 가늘고 긴 모양 때문에 ‘바다의 국수’라고도 불린다. 다 자라면 길이가 2~3m까지 자라고, 굵기는 1~2mm 정도로 가느다랗다.
시중에서 파는 꼬시래기는 소금에 절인 제품이 많다. 오래 두고 팔기 위해 짜게 만든 형태라 바로 먹으면 짠맛이 강하다. 요리하기 전 찬물에 20~30분 정도 담가 소금기를 빼야 한다. 중간에 물을 한두 번 갈아주면 짠맛을 더 줄일 수 있다.
소금기를 뺀 꼬시래기는 끓는 물에 오래 삶을 필요가 없다. 끓는 물에 짧게 데친 뒤 찬물에 헹구면 꼬득한 식감이 살아난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감이 물러질 수 있어 짧게 손질하는 편이 좋다.
간단히 먹고 싶다면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된다. 밥반찬은 물론 회나 삶은 오징어 옆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면 요리를 줄이고 싶을 때 국수 대신 비빔 양념에 버무려 먹는 방법도 있다.
칼슘과 식이섬유가 많은 바다 식재료
꼬시래기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은 해초다. 식이섬유는 장 안에서 수분을 머금어 포만감을 주고, 배변을 돕는 성분이다. 적은 양을 먹어도 속이 든든하게 느껴져 식단을 조절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찾는다.
칼슘도 많이 들어 있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쓰이는 영양소다. 성장기 아이나 뼈가 약해지기 쉬운 중장년층이 식단에 해조류를 더하고 싶을 때 꼬시래기를 반찬으로 올릴 만하다.
철분도 들어 있다. 철분은 피를 만드는 데 쓰이는 성분으로, 부족하면 쉽게 피곤하고 어지러울 수 있다. 또한 꼬시래기 속 타우린은 오징어, 조개, 해조류 등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피로감을 줄이는 데 좋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새콤하게 무친 꼬시래기를 찾는 이들이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찬 성질과 요오드 섭취는 살펴야
꼬시래기는 차게 먹는 경우가 많고, 한의학에서는 찬 성질의 식재료로 본다. 평소 배가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처음 먹는다면 작은 접시 한두 젓가락 정도로 시작해 속이 편한지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요오드도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데 쓰인다. 갑상샘은 목 앞쪽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 사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식사량으로 먹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갑상샘 질환으로 치료 중이거나 약을 먹는 사람은 해조류를 많이 먹기 전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
알레르기도 살펴야 한다. 해조류를 먹은 뒤 입 주변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속이 불편해진다면 섭취를 멈춰야 한다. 호흡이 답답하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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