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군산·전북 이민희 기자 = "사실 이 코스(군산CC 토너먼트코스)를 좋아한다. 잔디 바뀌기 전부터 코스자체가 엄청 좋아하는 코스이다."
"군산CC가 일찍 출발 한 선수들이 (바람등에서)유리한 면 있는것 같아, 초반 흐름을 잘타야 하는데, 그래도 오늘 안풀린것 대비 나쁘지 않았다. 파3 버디, 샷이글 나오면서 편하게 간 것 같다."
투어 10년차 정한밀(35,[주]경희)이 28일 전북 군산CC(파72,7640야드)토너먼트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군산CC 주최주관 제17회 KPGA 군산CC오픈(총상금 11억1409만 원, 우승상금 2억2281만8000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한밀은 이날 이글1개, 버디4개, 보기 3개를 합해 69타를 치며 총합271타로 2위 김성현과 4타차의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8일 치러진 제17회 KPGA 군산CC오픈 파이널 라운드, 오후들어 (새단장한)군산CC 토너먼트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전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정한밀은 최종라운드 전반 9개홀에서 버디3개, 보기2개의 날카로운 샷을 보이며 15언더파로 2위 정선일에 4타차 앞서나갔다.
정한밀에게 첫 위기가 찾아온건, 14번홀(파4). 우측으로 잘못친 드라이버 티샷이 다행히 오비(OB)가 안나고, 볼은 나무 아래 살아있었다. 레이아웃 한 정한밀은 14번홀에서 결국 보기를 하며 2위권과의 차이가 4타차로 좁혀졌다.
정한밀에게 생애 첫 KPGA투어 우승의 신호탄일까?
15번홀(파4)에서 정한밀의 샷이글이 나왔다. 세컨에서 아이언으로 친볼이 바로 홀컵으로 덩크식으로 들어간것. 순간 갤러리들은 환호를 질렀다. 2위권 과의 차이를 6타차로 벌린 순간, 정한밀은 아이언를 던지고 캐디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본인도 타수 차이를 벌리고 우승의 직감을 느꼈을것이라는 들뜬 현장 분위기였다.
사실, 정한밀은 지난 '2024 KPGA군산CC오픈'서 장유빈에 아쉽게 2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9792만9700 원을 획득하는데 그쳐 아쉬움이 컸다.
정한밀은 2016년 KPGA투어를 공동 10위에 통과하며 2017년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회 포함 8개 대회서 컷 통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정한밀은 선천적으로 심장 판막에 구멍이 생기는 심장병을 앓아 6세때 심장수술을 하기도 했다. 18세때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 골프를 시작했고, 2012년 KPGA 프로자격 획득후 PGA투어를 목표로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PGA투어 차이나 시드를 얻어 중국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당시 출전을 계획한 한 대회가 연기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게됐고, 지인들과 축구를 하던 중 다리부상을 입어 재활에 전념한다. 부상 회복 후 2부투어에 출전 하면서 국내무대에 정착하게된다.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 김민준은 9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만회라도 하듯 11번홀(파5)에서 샷이글을 만들며 정한밀에 4타차로 따라 붙었다. 아마추어 유민혁은 13번홀에서 파를 하며 2위권으로의 도약을 멈칫거렸다. 김민준은 12번홀 파4에서 가까운 파펏을 놓치며 아쉬운 보기를 하며 김성현, 김태훈, 유민혁과 10언더파 그룹에 다시 합류했다. 이로써 선두 정한밀과는 공동 2위권 그룹이 5타 차가 나기시작했다. 김성현도 16번홀 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선두 정한밀과의 차이를 4타차로 줄였다.
경기 최종결과 김성현이 이날 2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2위, 김태훈이 4타를 줄이고 11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고, 아마추어 유민혁이 이날 1오버파를 치며 9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강경남, 박성국, 이성호, 이상희, 김민준이 8언더파로 공동 5위, 캐왈라마니, 정선일, 안지민, 김홍택이 7언더파로 공동 10위, 이승찬, 허인회, 함정우, 김민규, 장유빈이 6언더파로 공동 14위, 황중곤, 최승빈, 최장호, 양희준, 장승보가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정한밀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제 시작이다. 할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18번 홀을 돌면서 오늘 굉장히 길진 않았다. 일부러 캐디와 여러 얘기를 했다. 결혼 후 집에서 와이프가 잘해주고 하니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고,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골프)시작을 해외에서 해서 그런지 양잔디·바람 등에 큰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군산CC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도 전 2언더 정도 칠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샷이 로우 샷, 등 창의적인 샷에 자신이 있어서 군산CC에 자신감있게 들어갔다. 뭔가 틀에 박혀 있는 골프를 생각 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정한밀은 "파5홀에서 샷 이글할때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우측을 넉넉하게 보고 쳤는데, 운좋게 들어갔다"며 "특히, 14번홀에서 친 티샷볼이 천천히 (우측으로)나가는데 당연히 OB라고 생각했는데, 볼이 있는것을 보고 이렇게 우승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라운딩할때 "와이프와 야구를 좋아하다보니, 기아타이거즈 선수들이 하는 엄지를 올리고 하는 모습을 버디 등 할때 와이프와 서로 싸인을 맞췄다"면서 "(기아타이거즈)이범호 감독하고 친분이 있어 (우승하면)시구도 한번 하기로 했다"고 웃었다.
KPGA투어가 8월 동아회원권 대회 전까지 휴식기인데 "즐겨야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할랍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신한동해오픈 대회가 욕심이 난다"며 "친구들이 광주 순천등에서 믾이 와, 기쁘다"고 말했다.
nimini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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