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전선의 부조리한 실상을 알리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한 전직 군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dpa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군인 알렉산데르 루닌은 러시아에서 금지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25일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최전선 군인들이 고참에게 착취당하고 고문받으며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조만간 당신(푸틴)과 함께 TV 생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수백, 수천의 군인은 크렘린궁으로 무기를 돌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자신과 만난 군 고위 장교들과 국방부 관리들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게시된 이후 당국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있는 그의 자택을 야간에 압수수색했다. 루닌의 아내는 압수수색 당시 남편은 집에 없었고 그가 모스크바로 가던 중 체포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루닌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복무하다가 부상을 입은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을 통해 27일 그의 체포 소식을 알린 루닌의 친구에 따르면 루닌은 체포 뒤 11일간의 구금 처분을 받았다.
이 영상이 약 1천만회가 공유될 만큼 관심을 끌자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의 면담 요구를 들었다며 "일단 이 문제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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