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 경우의 수 때문에 비교적 덜 주목된 경기가 있기 마련이다. 무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주목받지 못했다.
28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을 치른 포르투갈은 콜롬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포르투갈은 조 2위로 32강 진출했다. 1승 2무를 거두면서 2승 1무 콜롬비아보다 승점에서 뒤졌다. 최종전을 이겼다면 자리를 바꿀 수 있었지만, 답답한 빈공이 이어지면서 결국 승점 1점에 그쳤다.
부활의 신호탄을 쐈던 호날두도 침묵했다. 지난 콩고민주공화국과 1차전에서 부진한 호날두는 곧 포르투갈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도 넘는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 1985년생 불혹임에도 월드컵 출전하는 꺼지지 않은 열정이 노욕으로 멸시됐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에서 호날두는 날 선 결정력으로 2골을 뽑아내면서 기지개를 켰다. 경기 종료 후에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I’m back!”이라고 몇 차례 크게 외치기도 했다. 다만 호날두의 기세는 3차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호날두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경기력 자체가 콜롬비아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전반전부터 콜롬비아의 역동적인 공격 패턴에 정신없이 수비해야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호날두는 슈팅 3회를 시도하면서 반격했지만, 일대일 상황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보이고 전매특허였던 프리킥이 힘 없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시원찮은 컨디션을 보였다.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상황이 연출됐다. 30m가량 되는 거리였는데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직선으로 달려와 강한 인프런트 슈팅을 때렸다. 슈팅은 수비벽을 통과한 뒤 낮은 궤적으로 날아갔다. 박스 안에서 뚝 떨어졌고 그대로 골키퍼 품 안에 안겼다. 전반 39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박스 안 슈팅이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높게 뜬 공을 호날두가 오버헤드킥으로 처리했는데 견제하는 수비수에게 바로 걸렸다.
후반 14분에는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 왼쪽으로 빠르게 전개된 공을 주앙 펠릭스가 다시 박스 안으로 뛰는 호날두에게 찔렀다. 호날두는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꺾어 찼는데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포르투갈은 후반전 슈팅 4회에 그친 채 골문을 사수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조 2위로 진출한 포르투갈은 오는 7월 3일 32강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과거 레알마드리드 시절 팀 동료였던 호날두와 모드리치의 맞대결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