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과 서울대 수의학과가 우리나라 최서북단 백령도를 찾아 수의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주민과 반려동물들을 도왔다.
해군 관계자 5명과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학생 21명은 26~28일 해군 체육관 ‘서북관’에서 강아지·고양이 등 주민 반려동물 30여마리에게 중성화수술을 제공했다.
앞서 서북도서 방위를 위해 백령도에 머무르던 해군은 “반려동물의 중성화가 어렵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번 봉사를 마련했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는 백령도에는 수의사가 있지만 시설은 열악해 중성화 등 수술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육지로 나가 수술받아야 하지만, 배를 타고 200여㎞를 가야 하는 데다, 수술받은 동물의 회복도 기다려야 해 최소 3일이 걸린다. 때문에 주민들은 이 기간 생업을 멈춰야 하며, 배삯·수술비·숙박비 등 많은 비용도 드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해군은 종전 학군 교류를 해오던 서울대에 이러한 어려움을 전해 25일 수의학과 교수 2명과 학생 19명을 초청했다. 동시에 옹진군과도 협력해 연평면사무소에서 희망가구 30여가구의 신청을 접수했다.
이번 서비스를 신청한 한 주민은 “반려견 중성화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시간·비용 문제로 막막했는데 우리 군과 학생들이 도와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반려동물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러한 기회가 앞으로도 자주 주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수의학과 역시 이번 봉사를 통해 수의서비스 취약계층을 돕는 한편, 다양한 동물들과 만나며 폭넓은 실습경험도 쌓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3일간의 봉사를 마친 서울대 수의학과는 해군의 협조를 받아 29일 백령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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