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장동혁 '징계 시사'에 윤리위 움직임 주목…국힘 내홍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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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동혁 '징계 시사'에 윤리위 움직임 주목…국힘 내홍 확대되나 

폴리뉴스 2026-06-28 14:28:54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당내 책임 공방 속에 반발 세력을 겨냥해 징계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장 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해당 행위'를 규정하고 윤리위원회 재가동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지방선거 국면에서 중단됐던 윤리위가 언제 다시 가동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는 26일 매일신문 유튜브 및 보수 성향 매체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해 당내 사퇴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작년 연말부터 계속 있어 온 일로, 오일장 장날만 되면 오는 약장수처럼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려면 당원들의 뜻과 맞아야 하고, 당원들 뜻과 다르게 사퇴 요구한다면 분명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사퇴를 요구한다면 자리와 (국회의원) 배지를 지키기 위해 지도부를 흔들고 보자는 것밖에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원들이 지도부를 공격하는 목적이 당을 살리자고 하는 건지, 당을 망가뜨리고자 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히려 지도부가 가는 방향이 국민 여론과 당원의 민심인 당심과 부합하는데 '당신 지금 가는 방향이 잘못됐다'고 하는 게 해당 행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재신임 비율이 69%이면 70%가 돼야 한다며 또 물러나라고 할 거다. 90% 넘게 재신임받아도 또 사퇴와 전당대회를 말할 것이고, 전대로 또 뽑히면 내년 연말까지 사퇴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이런 당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보수 재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내 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청년 정치인들이 적과 싸워야 할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같은 모임 소속 송석준·이성권 의원을 겨냥해 "제 사퇴를 주장하는 경기도의 모 3선 의원은 시장을 뺏겼고, 부산의 모 재선 의원은 구청장을 뺏겼다. 본인이 공천한 구청장이다"고 질타하며 "제가 충청 지역에 공을 들여 여러 차례 갔고 기초단체장은 상당히 많이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이 원하는 것이 지금 당장 당 대표 간판을 바꾸는 것이겠냐. '재선거, 특검 가지고 제대로 싸우라. 선관위 개혁을 가지고 싸우라'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바라는대로 가는 게 당의 혁신이자 보수 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이 지금 이 지경에 오도록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보수 재건을 하겠다? 그와 목소리를 맞춰 당 대표를 공격하면서 보수재건을 하겠다? 그런 것부터 바로잡는 것이 당 기강 확립과 보수 재건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장 대표는 지선을 치르는 동안 윤리위원회에 접수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 심의를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무소속 한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박정훈·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검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지선까지는 당내 분란이 없도록 하자고 말씀 주셔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분들에 대한 징계요청서도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심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심 쏠리는 윤리위…징계 현실화 시 파장 불가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5 [사진=연합뉴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당 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장이 소집하도록 돼 있다.

윤리위가 가동될 경우 장 대표가 제명했던 무소속 한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박정훈·배현진·우재준 의원과,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온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 등이 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윤리위원회는 독립기구이기는 하지만 위원장은 당 대표가 임명한다는 점에서, 실제 징계가 진행될 경우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섭 "기꺼이 감수"…한지아 "대의민주주의 무너져"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서 대화하고 있다.이날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24일 장동혁 대표 기자회견 내용을 평가하고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2026.6.25 [사진=연합뉴스]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서 대화하고 있다.이날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24일 장동혁 대표 기자회견 내용을 평가하고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2026.6.25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의 이같은 발언 이후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적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수차례 고발을 당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 청구까지 당한 것을 해당행위라 여긴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한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말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당도, 국회도 망가지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며 "당은 대표를 공격한 사람을 모두 징계하겠다 하고, 국회는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강제로 배정하는 극단적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헌·당규 절차대로…당대표 자의적 판단 아냐"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당원들로부터 징계요구서가 접수되면 내용과 현황을 확인한 다음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감사위와 윤리위 회부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당 대표의 독단적인 판단이나 자의적인 결정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장 대표가 실제 징계 카드를 꺼내 들 경우, 지방선거 이후 이어진 책임 공방이 징계 국면으로 번지며 국민의힘 내홍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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