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광화문 응원 현장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실증하며 통신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번 실증은 수만 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도심 행사 환경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해 통신망을 분리하고, 행사 운영을 위한 전용 통신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는 지난 2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서 5G SA(Standalone)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행사 진행요원 단말에 적용해 현장에서 활용함으로써, 혼잡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 유지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월드컵 거리응원과 같은 대형 이벤트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트래픽이 집중되면서 통신 지연이나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KT는 이러한 환경에서 행사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 진행요원 및 서울시·종로구 공무원 등에게 별도의 네트워크 자원을 할당하고 일반 이용자 트래픽과 논리적으로 분리된 통신 환경을 구성했다.
무전형 커뮤니케이션, 현장 상황 공유, 긴급 대응 연락 등 필수 통신이 혼잡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5G 네트워크를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서비스별로 필요한 자원을 각각 할당하는 5G SA의 핵심 기술로, 트래픽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특정 용도의 통신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번 실증에서 행사 운영 목적에 맞게 네트워크 자원을 분리·할당했다. 혼잡 상황을 가정한 환경에서는 슬라이싱 적용 단말과 일반 단말 간 통신 품질 차이를 비교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요원들이 주변 통신 부하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채널을 활용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목적에 따라 통신 품질을 달리 제공할 수 있는 5G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통신 확보가 현장 운영과 안전 관리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의 공공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KT는 재난 현장에서의 통신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사례를 통해 이를 일상 속 대규모 이벤트 환경까지 확장하며,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적용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
김영걸 KT Customer사업본부장 상무는 “이번 실증은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단순한 망 분리를 넘어, 고객의 목적과 상황에 맞춰 통신을 설계·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슬라이싱 기술을 토대로 B2B·B2C 영역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메가 이벤트·산업 현장·공공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통신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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