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출정식 없이 월드컵 여정을 시작했던 홍명보호가 귀국 행사 없이 월드컵 여정을 마친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8일(한국시간)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K조 3차전 경기가 3-1 콩고의 역전승으로 끝나면서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졌다.
한국 선수들도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현지시간으로 저녁 5시 30분부터 해당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선수들은 저녁식사를 하며 이 경기를 지켜봤다. 초조한 심정으로 경기를 관전하던 선수들은 콩고가 역전골을 넣는 순간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48개국 체제 월드컵에서 32강도 가지 못한 한국은 씁쓸한 심정으로 귀국을 준비한다.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30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결산 및 입장 표명을 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은 같은 날 선수단 숙소를 떠나 복귀를 준비한다.
선수단은 26명이 단번에 귀국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단 귀국편은 항공 좌석 확보가 어려워 세부 그룹으로 나누어 귀국편을 준비 중이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홍 감독을 비롯해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 선수 8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가능한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걸로 준비 중이다.
귀국 행사는 따로 없다. 출정식 없이 출발했던 홍명보호의 씁쓸한 말로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미국 사전 캠프로 모일 선수들의 시차 적응 및 휴식 여건 보장 등을 이유로 들어 출정식을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명보호 화두였던 ‘고지대 적응’을 위해서는 곧장 미국으로 모이는 게 낫다는 설명도 붙였다. 홍 감독은 지난달 18일 선발진 및 훈련 파트너 12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사전 캠프로 향했다.
고지대 적응에 모든 걸 쏟아부은 한국은 지난 12일 해발 1,571m 과달라하라에서 체코를 2-1로 이기며 그 결실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19일 멕시코전에서 0-1로 석패한 데 이어 25일 몬테레이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경기력 급락으로 0-1로 패배하며 조 3위로 추락했다. 각 조 3위 12팀 중 상위 8팀이 32강에 오를 수 있는 널널한 대회였음에도 승점 3, 골득실 –1은 객관적으로 32강에 진출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실제로 승점 3점을 획득한 팀 중 32강에 진출한 팀은 골득실 +2를 기록한 I조 세네갈뿐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때마다 있던 귀국 행사도 없이 쓸쓸하게 한국에 들어온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에 갈 때도, 월드컵을 끝내고 돌아올 때도 국민들과 함께하지 않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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